2011년 6월 15일 수요일

[전자신문]내달 1일 LTE서비스 개막, 카운트다운 시작... 바빠진 SK와 LG

내달 1일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서비스'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막바지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두 회사는 남은 2주 동안 상용 장비를 구축하는 등 망 점검에 나섰으며 요금제 마련 등 서비스를 위한 최종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초기 전용 단말이 아닌 데이터 서비스용 모뎀과 제한적인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완전한 LTE 서비스를 위해서는 9월 말 이 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서비스 지역은 서울·수도권 일부=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월 1일을 LTE 서비스 'D데이'로 잡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인 만큼 지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1일 서울 일부 지역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비스 대역이 800MHz가 1일부터 정식으로 허가가 나는 등 아직까지는 공개적인 망 시연조차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등 광역시 기준으로 오는 9월말까지 서비스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어 전 세계 LTE사업자 중에서 가장 최단 기간인 상용서비스 개시 1년 만에 전국망을 완성키로 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서비스 권역을 제공한다. 1일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도시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미 분당·광화문·서초 등 중심지와 주요 단말 제조사의 연구실을 중심으로 시험국 16곳을 구축했으며 이달 말 서울 지역 600여곳에 기지국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LTE망을 구축하고 2013년까지는 전국망 구축을 끝내기로 했다.

◇전용 듀얼 단말기는 빨라야 '9월 말'=3G와 LTE겸용으로 쓸 수 있는 전용 LTE 단말기는 9월 말부터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인 점을 감안해 메이저 휴대폰 업체가 다소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뿐 아니라 음성까지 가능한 듀얼 단말기는 9월 말, 10월 초부터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는 모뎀을 통한 데이터 서비스에 주력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7월 초 LTE 상용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LTE 모뎀과 라우터를 출시하며 4분기 초에는 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전국망이 구축되는 시점에 LTE 싱글모드 단말기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도 당분간은 모뎀 단말기를 공급하고 9월말부터 전용 단말기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우리보다 앞서 LTE 서비스를 내놓은 미국 버라이즌도 전용폰이 나오기까지 서비스 시작 이 후 6개월 이상이 걸렸다" 며 "최대한 빨리 전용폰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10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트북에 탑재해 사용하는 모뎀 단말기는 SK텔레콤은 2종을, LG유플러스는 4~5종을 준비 중이다.

◇LTE 요금제는 '오리무중'=LTE 서비스가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요금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단행했지만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발표 이후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 경쟁을 앞세워 LTE 상용서비스에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지만 자칫 요금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LTE 요금제는 속도가 기존 3G 대비 최대 5배 이상 월등히 빨라져 현재 기본요금과 데이터요금 등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막대한 투자비를 감안해 3G와 같은 요금 적용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가량을, SK텔레콤도 2조원 내외를 투자하겠다는 발표한 상황이다. 요금이 인가 사항인 SK텔레콤 빨라야 이달 말부터 기본요금안을 확정해 방통위 협의를 시작하고 LG유플러스는 이를 감안해 요금 제도를 확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세부 LTE 요금제 윤곽은 이르면 이달 말 드러날 전망이다.

<용어설명> LTE= LTE(롱텀에벌루션)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MHz로 활용하면 기존 3세대(하향 14.4Mbps) 서비스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5배 빠른 73Mbps(하향)를 제공하며, 상향은 36Mbps이다. 이는 1.4GHz 영화를 한편 내려받는데, 기존 3세대 서비스가 7분 걸리지만, LTE는 불과 2분이면 다운받을 수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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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 Ku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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